백신접종 이상반응 150건 늘어… 중증 의심 1건, 대부분 경증

입력
2021.03.20 11:28
사망·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추가 없어
누적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1.44% 수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150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1건 늘었다. 새로 접수된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신경계 반응이 나타났다며 신고된 사례였다. 신경계 반응에는 보통 경련을 비롯해 급성 마비, 뇌증 혹은 뇌염, 길랭바레 증후군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149건의 경우 모두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됐다.

추가 사망 신고도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6명 가운데 사인 분석이 끝난 14명의 경우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신고도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9,757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67만5,426명의 1.44% 수준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9,557건으로, 전체 신고의 98.0%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200건(2.0%)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61만8,852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만6,574명)보다 월등히 많아서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54%, 화이자 백신이 0.35%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신경계 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누적 11건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4건, 중환자실 입원이 7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89건(아스트라제네카 80건, 화이자 9건)으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84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5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9,641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