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돼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하겠다”

입력
2021.03.16 12:00


안철수 국민의당 4ㆍ7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상승세를 타자 ‘합당’ 이슈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야권 단일후보가 돼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어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 후보가 단일화 성사를 전제로 '합당' 의지를 밝힌 것은 보수 진영을 향한 구애 메시지로 풀이된다. 양측의 단일화 실무 협상이 남았지만 예정대로라면 17~18일 시민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 후보는 ‘합당’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제 3지대의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이라며 “대통합만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