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사업 주체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에서 나왔다.
경기 양주가 지역구인 4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LH는 해체 수준의 개혁을 하고 3기 신도시 사업 주체에서 사실상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3기 신도시 예정지역 투기로 민심이 폭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국민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대책에 대해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믿을 수 없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주장에 대해 "투기 잡겠다고 무주택 서민의 희망의 싹을 완전히 자르는 무모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3기 신도시는 해당 지역이 소재한 경기도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주체가 되고 LH는 보조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GH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이 있다"면서 "이 지사의 기본 주택을 원칙으로 해 사업을 추진하면 집값 안정 및 서민 주거 안정에 획기적 전환점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LH 사태로 등을 돌린 민심을 달랠 카드로 이재명표 부동산 정책을 언급한 것이다. 정 의원은 이 지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 지사는 2월 경기도 기본주택 콘퍼런스에서 '기본주택'을 제안했다. 기본주택은 무주택자 누구나, 역세권 등 핵심지역에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공공주택으로 보편적 주거권 보장을 위해 설계한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