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야권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저는 지난 10년간 서울의 미래를 준비해온 후보지만, 다른 후보들은 마음은 콩밭에 있는 후보들”이라고 했다. 두 후보가 대선 도전을 위해 서울시장직을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두 후보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두 후보 모두 일장일단이 있고 쉽지 않은 후보”라면서도 “콩밭이 잘 안 될 것 같으니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저는 국회의원 시절 개혁 입법을 준비하며 많은 저항에 부딪혔으나, 꿋꿋이 해 왔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며 일자리를 5만개 이상 만들기도 했다”며 자신이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디지털 명제를 추진해 현실로 만들기도 했다”며 “저의 장관으로서의 성과이고 경쟁력”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장관으로서 보여준 성과가 있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