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수출이 전년 대비 25% 넘게 늘어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최근 반도체, 승용차 수출 호조에 더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늘었다. 조업일수가 같아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 역시 25.2%였다.
주요 품목 수출액이 골고루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사이 25.2% 늘었으며, 승용차(22.8%), 석유제품(28.1%), 자동차 부품(15.5%) 등도 증가 폭이 컸다.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중국(33.9%), 미국(21.9%), 유럽연합(49.0%), 베트남(7.5%), 일본(17.7%) 등이 늘었고, 중동(-13.6%), 싱가포르(-10.6%) 등은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꾸준히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달(26.4%)부터 증가세가 부쩍 커졌다. 지난해 2월과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평균 수출액이 각각 12.5%, 7.9% 급감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4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1.4%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8%), 원유(16.4%), 가스(96.9%), 기계류(40.7%)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대국 가운데는 중국(29.8%), 유럽연합(62.0%), 미국(39.4%), 일본(17.9%)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