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에서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 목표에 적극 동참하고,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그룹은 이와 함께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도 선언했다. 또 '환경사회리스크관리체계(ESRM)'를 상반기 중 구축해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 등에는 금융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중 적도원칙(환경·사회 문제 발생 여부에 따라 금융지원을 제한하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행동협약) 가입도 목표로 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 역시 강화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녹색분류체계 등을 반영한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금융체계'를 개발해 여신 심사 시 ESG 금융 실적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