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은 10일 순창청국장이 패혈증과 급성위염 억제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순창군은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건양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한국형 글로벌 장건강 프로젝트'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건양대는 잠재적 프로바이오틱스 활성을 가진 고초균을 활용한 순창청국장을 개발했으며, 제품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염증성 질환인 패혈증과 급성위염 억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팀은 전통 장류에서 분리한 항균 활성과 잠재적 프로바이오틱스 활성이 우수한 고초균을 활용해 제조한 청국장 추출물이 염증 세포와 패혈증, 급성위염을 유발한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실제 패혈증을 유도한 쥐 중에 청국장 추출물을 투입한 쥐는 생존율이 높고 혈중 염증지표가 감소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36시간 후 모두 사망했다. 급성위염을 유발한 쥐 실험에서도 청국장 추출물 섭취한 쥐는 위염지표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패혈증 및 급성위염 청국장 추출물 제조방법 등을 특허출원했다. 특허 출원을 계기로 식품제조업체로의 기술이전, 신제품 출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군은 순창 장류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공모 예정인 120억원 규모의 '전통장류 기능성 규명 플랫폼 구축사업'을 준비 중이다.
황숙주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이사장은 "최근 한국 전통식품의 다양한 기능성과 안정성에 대한 연구가 국내외 저널에 다수 발표되면서 소비자의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며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순창장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전통식품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