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드 '블라인딩 라이츠', 빌보드 역사 최초로 1년간 핫100 톱10 올랐다

입력
2021.03.10 18:36


캐나다 출신 팝스타 위켄드의 히트곡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가 1년간 빌보드 종합 싱글 차트 '핫 100'의 10위 안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차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빌보드는 9일(현지시간) 이 곡이 3월 13일자 핫 100 차트에서 3위를 차지해 52주간 비연속적으로 이 차트 10위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처음 이 차트에 등장한 'Blinding Lights'는 지난해 2월 29일자 차트 10위에 오르며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이 곡은 이후 단 두 차례(총 3주간)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을 제외하곤 1년에 해당하는 총 52주간 톱10 자리를 지켰다. 1위에 오른 기간은 총 4주다.

'Blinding Lights'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들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2주 연속 톱10 밖으로 밀려났고 올해 1월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1주간 톱10 밖에 머물러야 했다.

빌보드 핫100에서 단일곡이 52주간 10위 안에 들기는 1958년 차트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포스트 말론의 'Circles'가 세운 39주가 최장 기록이었다. 위켄드는 빌보드에 "(Blinding Lights)가 담긴 'After Hours'는 매우 개인적인 앨범으로 내가 꼭 말해야 했던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이 기록은 팬들이 만든 결과로 팬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Blinding Lights'는 이날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공개한 '2020 글로벌 디지털 싱글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싱글 'Blinding Lights'와 앨범 'After Hour'의 대대적인 성공에도 그래미시상식 주최 측은 올해 후보 명단에 위켄드를 단 한 부문에도 올리지 않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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