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별의 순간' 잡은 것 같다"

입력
2021.03.08 11:5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이후 처음 실시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급상승한 결과가 나오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8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를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인생의 단 한 번뿐인 별의 순간이 올 것"이라며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이 3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24.1%)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 순이었다. 조사는 윤 전 총장이 전격 사퇴한 다음 날인 5일 실시됐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을 당장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도 "나중에 기회가 있어서 만나게 된다면 만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단일화를 하면 누가 되든 간에 야권이 이긴다는 확신이 있다"며 "오세훈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오 후보가 당선될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