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ㆍ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야권 ‘제3지대’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안 대표는 오는 4일 확정되는 국민의힘 최종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게 됐다.
안 대표 측과 금태섭 전 의원 측 관계자는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제3지대 후보로 안 대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일반 시민 대상 여론조사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보수 야권은 안 대표와 4일 윤곽이 드러날 국민의힘 최종후보 간 단일화 협상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서울시장 보선 승리를 위해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적극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자체에 대한 이견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여전히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필승론’을 내세우는 분위기가 감지돼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최대 쟁점은 여론조사 문항과 단일화 시점이다. 안 대표 측은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식의 경쟁력을 묻는 문항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누가 야권 대표로 적합한 후보인가’라는 적합도 평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 대표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단일화를 결정하자고 주장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최대한 시간적 여유를 두는 편이 낫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