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보건소 팀장 코로나 확진... 백신접종 차질

입력
2021.02.26 09: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전남 목포시보건소 직원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보건소를 일시 폐쇄하고 직원 모두 자가격리하는 등 차단에 나섰지만 백신 접종센터 기능이 마비돼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전남도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전날 목포시보건소 하당지소 A팀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팀장은 전남84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하당지소를 일시 폐쇄하고 함께 근무한 직원 등 접촉자 135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자격격리 조치했다. 또 지난 17일 A팀장이 시 보건소에서 다른 직원 8명과 함께 교육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A팀장이 근무하는 하당지소는 백신 접종을 관리하는 곳으로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목포지역 1차 접종대상 요양병원 및 시설은 29개소며, 이중 하당지소에서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요양시설 20곳의 종사자와 입소자 1,687명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인력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접종센터가 일시 폐쇄됨에 따라 접종장소 변경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목포시는 보건소 직원과 행정요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며, 접종센터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도 역학조사반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예정대로 하당지소에서 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목포시청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하고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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