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습지·스카이큐브 통합발권 추진

입력
2021.02.23 14:42


전남 순천시는 포스코로부터 무상 이전받는 순천만소형경전철(무인궤도차·PRT) '스카이큐브'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스카이큐브 3개 시설의 통합발권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순천만정원~순천문학관까지 4.6㎞ 구간 왕복 요금을 1인당 8,000원에서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입장료까지 통합 발권해 1인당 1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이 통합입장권은 성인 기준 국가정원 입장료 8,000원과 스카이큐브 탑승권 8,000원을 합친 금액에서 2,000원을 할인한 것이다. 순천에 주소를 둔 6살 이하 유아는 무료다.

시는 순천문학관에서 무진교까지 1.3㎞ 도보 이동 구간에는 친환경 관람차를 투입해 방문객 이동편의를 확보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스카이큐브를 운영할 민간위탁업체 우이신설경전철운영(주)을 선정하고 운행을 준비해 왔으며, 교통안전공단 정기검사를 받은 뒤 3월 말 정식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또 28일 포스코로부터 스카이큐브를 이전받기로 했다. 이에 운영업체인 (주)순천에코트랜스는 시에 건물 등 시스템을 무상 이전하고 2년치 부품을 인도할 계획이다. 차량 수리비 명목의 7억원과 특허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주기로 했다.

스카이큐브는 포스코가 610억원을 투자해 2014년 4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매년 손실이 나자 포스코 측은 2019년 3월 적자 책임이 순천시에 있다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지난해 6월 스카이큐브를 순천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하기로 양측이 수용하면서 분쟁이 끝났다.

시 관계자는 "인수위원회와 용역사 경영분석결과 스카이큐브의 경영 전망은 좋은 편"이라며 "통합발권이나 관람차 운행 등 경영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잇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역할을 하도록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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