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벤처창업가들의 기부 행렬이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혁신과 도전의 상징인 벤처기업가들이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출하고 있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 데 대한 칭찬이다. 기부액은 김범수 의장이 약 5조원, 김봉진 의장은 약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수성가해 이뤄낸 부(富)를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에 국민들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부 행렬은) 기업인들이 존경받으면서 기업의 가치도 동시에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벤처창업가와 기업인들의 실천이 사회연대기금 등 우리 사회를 보다 포용적이며 품격 높은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사회연대기금'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협력이익공유제, 손실보상제와 함께 ‘상생3법’에 속한다.
문 대통령은 4차 재난지원금의 3월 지급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재난지원금은 피해계층 지원과 저소득 취약계층 보호, 고용위기 극복 등을 위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최대한 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편성하고 국회의 협조를 구해 가급적 3월 중에 집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선 "이번 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방역에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확진자 수가 늘 때마다 자영업자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강화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