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런(퀴어문화축제) 걸 해야 하느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거기(퀴어문화축제)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어서 일괄적으로 뭐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유엔 결의에 의해서도 그런 사람들(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해줘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상당수가 (퀴어문화축제에) 거부 반응이 있다"면서 "공개적인 장소, 소위 서울 시청광장 앞에서 그런 걸 해야하느냐는 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금태섭 전 의원과 '제 3지대' 단일화 토론회에서 '퀴어축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예로 들면서 "그곳은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남부 지역에서 열린다"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 받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안 대표 발언은) 혐오·차별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이후 정의당 등도 비판 대열에 가세하면서 논란이 됐다.
김 위원장은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갈등을 빚는 상황을 두고는 "왜 의사들의 심기를 건드는 법을 시도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2월 국회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에 대해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 중이다. 이에 의협은 '면허 강탈 법안'이라고 반발하며 총파업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이고, 의사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며 "법안 내용을 보니 의사들에 대해 윤리의식을 특별이 강조하던데 꼭 그래야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