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를 추진 중인 금태섭 전 의원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계 개편과 함께 새로운 정당이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선거를 통해 단순히 문재인 정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최근 언급한 '청년신당' 관련해 "청년뿐 아니라 저를 지지했던 진중권 교수나 김경율 회계사 같은 분들은 원래 진보적인 분들"이라며 "자기를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대변할 새로운 정치적 세력,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청년 문제는 저 같이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이해한다'며 대신해줄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에서 청년 위원회를 만들 때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청년위원장을 했을 당시 53세였는데 이런 건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 의원은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 대해 "치열하면서도 건강한 토론이었다"고 자평하며 "안철수 후보도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한 것 같고 저도 하고 싶었던 말을 성실하게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 새 인물이 필요한데 안철수 후보는 여러 정치 행로를 겪으면서 소통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에 과연 민주당 정부를 비판할 수 있을지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앞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는 방식과 관련해 "처음부터 단일화의 유불리를 따지거나 고집을 부리거나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렸다"며 "안철수 후보 측에서도 지금 특별히 이상한 방식을 고집하거나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방식을 놓고 샅바 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