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살해당한 대선 후보는 어떻게 5년 뒤 대통령이 되었나. 2015년 기자인 이진우(이서진)와 전화로 연결된 2020년의 서정인(이주영)이 아버지 서기태(김영철) 대통령의 죽음을 막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손잡는다. 장르물 명가 OCN이 이번엔 타임워프 정치 미스터리 드라마 '타임즈'를 내놓았다.
'타임즈'를 연출한 윤종호 PD는 16일 비대면으로 이뤄진 제작발표회에서 "'타임즈'는 힘 있는 자들이 만들어내는 거짓과 진실을 파헤쳐가는 두 기자가 진실과 대면하는 이야기"라며 "타임워프로 엮인 촘촘한 스토리라인과 정치 미스터리라는 스케일이 더해진 새로운 장르"라고 밝혔다.
'타임즈'는 웰메이드 타임슬립물로 정평난 '터널(2017)', '라이프 온 마스(2018)'를 만든 OCN이 새롭게 선보이는 장르물로 기대를 더한다. 특히 이들 작품이 시간여행을 축으로 하는 타입슬립물이라면 '타임즈'는 타임워프(시간왜곡)를 다룬다는 게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전화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인물이 과거의 사건을 막음으로써 더 큰 사건이 생기는 등 좀더 복합적인 구조를 갖는다. 그러면서 촘촘한 짜임새와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게 출연진의 이구동성.
이 작품에서 첫 대통령 연기에 도전하는 김영철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짜임새 있는 구성이 좋았다"며 "2015년과 2020년을 오가면서 드라마가 전개되고 반전이 있는 게 매력적"이라고 귀띔했다. 이서진은 "워낙 장르물을 좋아하는데 '타임즈' 대본을 정말 재밌게 봐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뢰도와 신선함을 모두 잡은 배우 진용도 눈길을 끈다. 우선 이서진은 지난해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에서 소시오패스를 연기했던 데 이어 두 번째 장르물 도전이다. 미래와 연결된 전화 한 통으로 거대한 진실을 맞닥뜨리는 소신파 기자 이진우를 맡았다. 영화 '야구소녀(2019)', '메기(2018)' 등으로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이주영이 2020년의 열정파 기자 서정인을 연기한다.
첫 장르극이자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이주영은 "장르물인 것을 떠나 대본 자체가 쫀쫀하게 잘 쓰여졌다"며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감정 표현과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문정희는 서기태를 보좌하는 차기 대권주자 국회의원 김영주로 분했다. 김인권, 유성주, 심형탁, 문지인 등 믿고 보는 배우들도 힘을 보탠다.
'타임즈'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