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도 '비상'… 단원 코로나19 확진 판정

입력
2021.02.16 09:55


국립국악원 단원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16일 국악원에 따르면 국악원 소속 국악연주단 내 무용단 단원 A씨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A씨는 남편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8일에 남편과 함께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남편은 9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A씨의 경우 음성이었다. 다만 설을 보내고 A씨가 13일 재검사를 실시했을 땐 그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물론 자녀 2명에게도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국악원 측은 14일 즉각 공연장 소독 및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A씨가 지난 6일 국악원 상설공연인 '토요명품'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 공연에는 정악단 37명, 민속악단 13명, 무용단 18명 등 68명의 단원이 공연에 참여했다. 국악원 측은 단원 68명과 직원 26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16일 기준 몇명만 검사를 마치면 조만간 모든 관계 단원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6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관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두좌석 띄어앉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국악원 관계자는 "향후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관객 조사가 필요하면 공연장 입장 때 확보한 관객들의 QR코드 등을 활용해 개별 연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