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모친 김경희 '장한 어버이상' 취소"

입력
2021.02.15 16:34
배구협회, 조만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


대한민국배구협회가 학창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폭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난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25)과 이다영(25)의 모친 김경희(55)에 부여한 '장한 어버이상'을 취소하기로 했다.

협회는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재영과 이다영의 어머니인 김경희씨가 받은 장한 어버이상 수상을 취소한다고 15일 밝혔다. 협회는 김씨가 두 선수를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장한 어버이상'을 선사했지만, 최근 불거진 두 선수의 학교 폭력 이슈와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1980년대 명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김씨는 1988 서울올림픽에도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V-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면서 배구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김씨는 이번 사건으로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김씨가 두 딸의 학창 시절 선수들을 향해 작전 지시를 직접 내렸다는 폭로도 나와 논란은 커졌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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