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너무 늦게 계약하다보니 우리나라가 굉장히 뒤처진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유튜브 방송인 '김동길TV'에 출연, "얼마 전 이코노미스트라는 영국 경제전문지를 보니 미국과 서부유럽, 아시아 중 대만·홍콩·싱가포르 등의 나라들은 올해 내로 어느 정도 종식될 가능성이 있는데 대한민국은 내년 중반 정도로 예측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 백신 관리가 중요한데 국가 간 외교 뿐만 아니라 시(市) 간의 외교가 필요하다"며 "주요 20개국(G20) 같이 전세계에서 앞서나가는 40개 도시에서의 시장이 모이는 G40 등의 협의체를 서울이 선도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런 외교력을 발휘해 백신 확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선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은 지금 정부가 하는 것으로는 안된다"며 "지금은 광범위한 지역감염이 되고 있다. 더 이상 소용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규모 집단 감염일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며 "감염자가 나타나면 주변 접촉자를 격리하고 확산을 막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학적 기준으로 바꿀 수 있다. 예를 들면 이 정도 방이 있으면 몇 명이 들어갈 수 있나 하는 게 밀집도인데 정원의 30%만 들어가게 한다는 등의 기준이 있으면 더 과학적 기준이 될 것"이라며 "또 방 안에 10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해도 한 구석에 몰려있으면 안된다. 방 안 사람들 및 테이블 간격 등의 밀접도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있고 환기의 문제로 어느 정도 밀폐돼 있는지 등으로 (거리두기의) 기준을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정리하자면 밀집도, 밀접도, 밀폐도 등의 과학적 기준에 따른 권고만 지키면 업종에 관계 없이 다 허용하는 게 과학적 접근 방법일 것"이라며 "서울시가 가장 먼저 시범적으로 만들고 시행하면 다른 도시와 나라에서도 따라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