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상징 슬레이트 지붕…철거 지지부진

입력
2021.02.10 13:11
영주시 사업비 8억원 확보, 지붕개량 희망자 접수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1970년대 초 정부 권장사업으로 지어진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는 계획이 사업착수 10년 동안 실행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정부 10년 계획으로 슬레이트지붕 처리사업을 시행해 현재까지 1,296동의 지붕개량을 완료했다.

올해는 8억4,000만원으로 노후슬레이트 철거 및 처리, 취약계층 지붕개량, 비주택 슬레이트 처리 등을 지원한다. 주택 200동과 비주택 20동이 대상이다. 주택은 1동당 최대 344만원, 비주택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취약계층은 전액지원하는 동시에 지붕개량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영주시가 지난 2013년 조사한 결과 관내 슬레이트 지붕은 1만4,000여동으로 파악했다. 지난 연말 8,080동으로 줄어들었지만 철거율은 43%에 불과하다.

올해 말까지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슬레이트지붕 개량을 원하는 시민은 오는 24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건축물 소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기초수급자 등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우선한다.

이상효 영주시 환경보호과장은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노후 슬레이트를 하루빨리 처리해 주거 환경개선과 주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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