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설 지나면 '영업 제한 오후 10시'로 연장 논의"

입력
2021.02.09 22:00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인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에 대해 "시간은 유연하게 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방역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설 연휴 이후 완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홍 정책위의장은 9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방역은 방역되로 하되, 민생활동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유연하게 오후 10시로 조정해달라고 말했다"며 "방역당국이 고려해서 (설 연휴 이후) 조정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전날 회의에서 "비수도권에 한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시설들은 오후 10시까지 실내 영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수도권은 지역사회 내 감염 위험이 아직 높다는 판단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영업 제한이 유지됐다.


"설 연휴 직후부터 추경 논의 시작할 것"


홍 정책위의장은 또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설 연휴가 끝나면 1차 추경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 자리(인터뷰)에 오기 전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나서 4차 지원금을 위한 올해 1차 추경을 시급히 준비하자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하면서 "(추경) 규모 등에 대해 당정청이 각자 입장을 정리해 설 연휴가 끝나면 실무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홍 부총리간 갈등에 대해선 "당·정·청 간 이견은 늘 있다"며 "홍 부총리의 입장을 저도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는 나라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며 "그걸 갈등으로 보는 게 아니라 결국 효율적인 정부, 당정 운영이라는 것도 그런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잘 마무리하고 정책을 현실화하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