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기상 21관왕' 윤여정, 워싱턴 DC 비평가협회서도 수상

입력
2021.02.09 09:09

‘미나리’가 워싱턴 DC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과 아역배우상을 수상하면서 배우 윤여정이 21관왕에 등극했다.

영화 ‘미나리’는 8일 오전 8시(현지 시간) 2020 워싱턴 DC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 아역배우상 부문을 수상하며 전 세계 영화상 61관왕을 기록했다. 특히 윤여정은 연이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미국 연기상 21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윤여정은 이 작품에서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샌프란시스코 등을 포함해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까지 연기상 21관왕을 달성하며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윤여정을 강력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로 예측하기도 했다.

워싱턴 DC 비평가협회 아역배우상을 수상한 앨런 김은 ‘미나리’에서 할머니랑 사는 게 못마땅한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 역을 맡았다. 순자(윤여정)와 팽팽한 대립을 이루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1관왕 131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랐던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내달 3일 국내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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