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어느 때인데..."...tvN 드라마 여신강림, '노마스크 단체사진' 논란

입력
2021.02.08 12:00
여신강림 출연·제작진 100여명 종영 단체 촬영
대부분 노마스크..."특권층이냐" 등 여론 뭇매
제작진 "촬영 땐 방역수칙 지켜...심려끼쳐 죄송"
방통위, 방송제작 인원 최소화 등 방역 강화해야

아이돌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차은우가 때 아닌 '노마스크 단체사진'으로 입길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tvN 드라마 '여신강림'의 출연자들과 제작진 100여명이 촬영한 종영 기념사진을 올렸는데,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또 다시 방송가와 연예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차은우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신강림' 스태프와 배우, 제작진 여러분 다들 고생 많으셨다"면서 단체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진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연예인들은 특권층인가", "촬영도 저런 상태에서 계속 했다면 벌금 물려야 되는 것 아닌가",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이 시국에 다 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다니"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사진을 게재했던 차은우 등 일부 연예인들은 이 단체사진을 SNS 등에서 내렸다. '여신강림' 제작진도 7일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자 사과 입장문을 전했다.

여신강림 측은 "촬영 종료 후 제작진 단체사진 관련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여신강림'은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무사히 종료하였으나, 촬영 직후 진행된 마지막 기념사진에 잠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사과했다.


방송촬영 중 출연자 '노마스크' 용인되지만...

그러나 방송가와 연예계의 '노마스크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전국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적용되고 있고 때문에 설날 연휴조차 가족끼리 모이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방송가나 연예계는 예외적 상황들이 자주 목격되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 방송 등의 출연자들은 '노마스크'가 가능하다. 단 무대에 머물 때와 촬영할 때로 한정하며, 유튜브 등 개인 방송은 사적 공간에서 촬영할 때로 한정하고 있다.

특히 방송국 스태프, 방청객 등 촬영 관계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실상 연예인들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착용 시 과태료 부과 대상인 것이다.

질병관리청의 '노마스크' 관련 과태료 부과 예외 사항에도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직접 나서기도 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각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등에서 연예인들의 '노마스크 수상 소감' 등이 논란이 되자, 방송 제작 인원의 최소화 및 출연자 사이의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역 수칙이 준수되지 않는 영상이 방송될 경우 마스크를 쓰며 일상생활을 하는 엄중한 현실에 맞지 않고 감염 확산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라며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역 지침이 철저히 준수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