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애플카' 없던 일로? 기아차 주가 장중 13% 폭락

입력
2021.02.08 10:49
현대차 6% 급락, 부품주도 일제히 하락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전기차 개발 협의 중단 소식에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현대차는 전장보다 6.01% 하락한 23만4,500원에, 기아차는 13.30% 급락한 8만8,000원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현대차의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8~9%씩 급락한 상태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애플과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협의 중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을 당시 현대차는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보도 자체를 부인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지난 5일까지) 주가가 30% 급등했고, 기아차는 이 기간 무려 63% 가까이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외신 등을 통해 현대차와 애플의 협의 중단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이날 현대차가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직접 밝히면서 실망 매물이 대거 나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