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전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치고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했다.
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가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과 부정평가 모두 46%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8%였다.
직전 조사인 1월 3주차와 비교하면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 이후 41%(12월 3주차)→43%(1월1주차)→44%(1월3주차)→46%(2월1주차) 등 계속 오르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긍정평가가 60%로 가장 높았고, 60대의 부정평가가 55%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8%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의 지지율은 긍정 46%, 부정 48%였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는 이재명 지사를 꼽은 응답자가 27%로 가장 많았다.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다. 이낙연 대표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14%로 2위에 올랐고, 윤석열 총장은 1%포인트 떨어진 9%로 3위를 기록했다.
대검찰청 요청으로 지난 8월 3주차부터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윤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조사 대상에 다시 포함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윤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2%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지사(13%), 홍준표 무소속 의원(11%)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4%, 국민의힘이 20%를 기록했다. 각각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28%, 국민의힘 지지율이 21%였다.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33%로 가장 많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이 28% 지지를 받았고, 국민의힘이 26% 지지를 얻었다. 역시 무당층이 32%를 차지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