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7% 늘어난 3,756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연간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매출은 2조 2,304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오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에서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법인은 매출이 5% 성장한 7,69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1,238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만 국내에서 40종이 넘는 신제품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매진 열풍을 일으키며 초코파이를 이을 글로벌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 916억원을,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1,731억 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와 신규 점포 개설 등을 추진하며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대를 회복했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양산빵과 그래놀라 등 아침 대용식 제품과 김스낵, 젤리, 견과바 등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쌀 스낵 '안'이 쌀과자 시장 2위 제품에 오르며 매출액이 15.7% 성장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와 비스킷 제품군을 확대해 매출이 15.2% 늘었다.
오리온의 관계자는 "글로벌 합산 80여 종이 넘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음료, 간편식,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