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피해 업계에 신용보증부 특별 융자를 확대하고, 835억원 규모의 할인권을 배포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회복’, ‘문화행복’, ‘문화경제’, ‘문화외교’ 4대 전략에 모두 15개 과제를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2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이 컸던 관광분야 지원이 우선 눈에 띈다.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500억원이 신설되면서 관광업계 금융 지원금이 5,940억원으로 늘었다. 숙박 할인권도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200만장이 배포된다. 전체 할인권 835억원 중 516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공연할인권엔 139억원이 투입된다. 모두 174만명분이다. 민간 체육시설은 180억원이 투입되는데, 온라인 PT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예술·콘텐츠 분야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250억원 규모 ‘재기지원 자금(펀드)’도 신설된다. 지난해 12월 도입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의 경우, 경력 2년 미만 신진예술인도 창작준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1인당 200만원으로 모두 3,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온라인 영상콘텐츠 산업 육성과 한류 확산에도 힘을 썼다. 문체부는 300억원 규모의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콘텐츠 펀드를 신설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한 협업상품 개발과 통합 홍보 등을 통해 범정부 4대 K브랜드(문화·한식·미용·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지난해 화제가 된 관광홍보영상 '범 내려온다'처럼 젊은 세대와 유튜브 등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광고영상에 240억원을 투자해 잠재 방한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올해로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의 안전한 참가를 위해 선수단의 코로나 백신 접종 등을 검토하고,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문화를 통해 코로나로 힘들었던 국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하며 세계 속에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문체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