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 학생 생활안정 지원" 경주시, 대학 살리기 발벗고 나섰다

입력
2021.02.01 15:03
지방대학 위기 속 관 · 학 협력 실무위원회 개최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주대, 위덕대, 서라벌대 동행


경북 경주시가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이 줄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대학 살리기에 나섰다. 경주시는 지역 대학간 공존 해법을 모색하는 ‘2021년도 제1차 경주시 관·학 협력 실무위원회’를 지난달 28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경주시 국제문화교류관에서 열린 이날 실무 회의에는 경주시를 포함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주대, 위덕대, 서라벌대 등 4개 지역대학이 참여했다.

이성락 경주시 시민소통협력관 주재로 진행된 회의는 ‘경주시의 대학협력에 대한 연간 사업계획 공유’와 ‘코로나19 관련 유학생 대처방안 점검 후 대학별 제출’ 등이 논의됐다.

경주시는 연간 사업계획으로 △경주학 강좌 및 포럼 △산학관 협력 매칭마켓 △대학생 봉사단 및 문화활동 지원 △정책아카데미 운영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 △전입 대학생 생활안정 지원금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경주대에 개설됐던 경주학 강좌는 올해 위덕대와 서라벌대 등 4개 대학 모두 개설해 경주의 정체성 확립 및 미래 발전상 탐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경주학 강좌의 성과물을 공유·발전시키기 위해 경주학 포럼을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경주시가 제안한 ‘산학관 협력 매칭마켓’은 변화하는 산업환경과 대학 교육과정의 부조화를 개선해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학관 협력 매칭마켓이 정착된다면, 지역기업의 인재조달과 지역대학의 취업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지자체와 지역대학 간 협력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락 시민소통협력관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이나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과 지역 구성원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김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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