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린(가명·16)양이 2019년 자필로 작성한 일기장 일부. 성폭행 피해자였던 장양은 "말하고 싶어도 반응이 감당이 안 될 것 같다"고 적었다. 우리 사회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혔을 때 피해자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 봤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양 유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