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목욕탕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0시까지 지역 목욕탕 3곳을 통해 감염된 코로나19 환자는 24명이다. A목욕탕에서는 세신사와 이용자들간 접촉으로 지금까지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B목욕탕과 관련해서는 5명, C목욕탕과 관련해서는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이들은 목욕탕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거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욕탕을 이용한 이후에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같이 음료수를 마시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목욕탕과 관련해서는 최초 확진된 한 명이 이후 지인 13명과 모임을 가져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목욕탕의 최초 확진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13명과 계모임을 했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이같은 사실을 숨겼다.
포항시는 동선을 숨긴 확진자를 포함해 방역수칙을 어기고 모임을 가진 14명에게 1인 당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목욕탕발 n차 감염 차단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목욕탕 방문자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은 “지인, 가족 간 접촉은 안전하다는 생각은 매우 안일하고 위험하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려면 모든 시민이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