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주일 전보다 5%포인트 넘게 뛰어 두 달 만에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18~20일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한주 전보다 5.7%포인트 오른 43.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포인트 내린 52.6%를 보였다. 긍·부정 격차가 9.0%포인트로 낮아진 것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다시 40%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조사에서 37.4%로 떨어진 이후 8주 만이다.
리얼미터는 18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여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입양 아동 교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재난지원금', '부동산 정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코로나19 백신)' 등 예민한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국민의 이해를 구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은 호남권(13.5%포인트↑), 여성(7.6%포인트↑), 30대(10.5%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지난주 40%→47.6%)와 50대(36.9%→44.9%), 70세 이상(23.9%→35.5%)에서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원(34%→43.4%), 부산·울산·경남(30.2%→43.3%), 호남(60.4%→72.3%)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32.9%를, 국민의힘은 3.1%포인트 내린 28.8%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국민의당은 7.9%, 열린민주당 7%, 정의당 5.5%의 지지율을 보였다. 각각 전주 대비 0.8%포인트, 2.0%포인트, 0.5%포인트씩 상승한 것이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35.1%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26.6%)을 앞섰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34.5%, 국민의힘이 29.9%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유선(20%)·무선(70%)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혼합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