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비아이 피처링, 완성도 포기하기 어려웠다"

입력
2021.01.18 16:50


그룹 에픽하이가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피처링 참여 비하인드를 밝혔다.

에픽하이는 18일 오후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에픽하이는 이번 앨범에서 더블 타이틀곡 'Rosario(로사리오)'와 '내 얘기 같아' 피처링에 참여한 CL 지코 헤이즈를 비롯해 아이콘 출신 비아이(B.I)·김사월·우원재·넉살·창모·미소(Miso)·지소울(GSoul) 등 역대급 피처링 군단과 함께 정규 10집 첫 번째 앨범을 완성했다.

이 가운데 비아이의 경우, 지난 2019년 과거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소속 그룹이었던 아이콘을 탈퇴한 뒤 2년여 만에 자숙을 깨고 피처링에 나서며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모은 바 있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 검찰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각의 논란을 의심한 듯 에픽하이는 이날 비아이와의 협업 이유를 직접 밝혔다. 타블로는 "에픽하이 같은 경우 협업 상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여러가지 고민을 한다. 무엇보다 그 노래를 가장 완성에 가까운 것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함께 가 줄 분들을 찾는데 고민을 많이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피처링 뿐만 아니라 음악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라며 "선택지들 중 어느 하나도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비아이 군과의 작업 역시 무게감있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곡을 포기할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투컷 역시 "'수상소감'은 저와 비아이가 함께 작업한 곡이다. 이 곡의 보컬을 비아이가 맡는 것이 곡의 이해도나 여러 부분에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작업을 했고, 완성물을 들어봤을 때도 이 곡은 이 앨범에 꼭 있어야 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이며 비아이와의 협업 이유를 설명했다.

총 2부작으로 구성된 정규 10집의 첫 번째 앨범 'Epik High Is Here 上'은 '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제목 그대로 17년이 넘은 긴 커리어 속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도 꿋꿋이 현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이 담겼다. 또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도 함께 담겼다.


에픽하이의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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