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을 개장한 시흥시가 국내 관상어산업 거점 마련에 나섰다. 싱가포르 센토사, 호주 시드니 달링하버에 버금가는 해양도시, 'K-골든코스트' 조성 사업 일환이다.
1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아쿠아펫랜드’ 조성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아쿠아펫랜드는 부지면적 2만3,345㎡, 건축 연면적 6만3,514㎡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관상어 생산 및 연구 시설과 관련 용품 판매·유통시설, 관상어 품종양식·연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신종 코로나 여파 등으로 착공식은 따로 갖지 않았으며,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아쿠아펫랜드 조성으로 수입과 유통에 편중된 관상어 산업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양레저관광산업 및 4차 산업을 대표하는 서해안권 대표 해양레저·첨단산업 벨트, ‘K-골든코스트’ 조성을 위한 퍼즐 하나를 더 끼우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와 월곶 국가어항, 오이도 지방어항, 시화MTV거북섬 등을 연계한 해양레저관광도 활성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수도권 전철 월곶~판교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작년 6월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된 배곧신도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및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 각각 ‘미래차’와 ‘바이오’ 주제로 조성 중에 있다. 시는 아쿠아펫랜드가 들어서면 월곶 등의 해양레저 인프라와 배곧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벨트가 시너지 효과를 내 ‘K-골든코스트’ 조성 사업이 탄력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설계중인 ‘해양생태과학관’ 및 ‘해양레러관광거점 사업’ 복합쇼핑몰 ‘스트리트몰2’ 사업까지 완료되면 싱가포르 센토사나 호주 달링하버 등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 도시들과 어깨를 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아쿠아펫랜드가 조성되면 연간 116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일자리 창출 315명, 연간 방문객 150만 명의 기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50만 대도시로 진입한 시흥시는 서해안 주변 도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양레저 관광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