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의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는 조여정과 한 권의 책이 있다. 바로 책의 정체는 극 중 그녀가 쓴 '비밀기도실'이다. 9년 전 조여정은 물론 오민석까지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었던 책 '비밀기도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KBS 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강여주(조여정)와 국정원 과장 마동균(오민석, 이하 마과장),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국회의원 박재근(최정우)의 미스터리한 관계 중심에는 책 '비밀기도실'이 있다.
'비밀기도실'은 과거 여주가 쓴 소설이다. 그러나 현재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비운의 책이다. 마과장의 지시를 받고 여주의 어시스트로 위장해 그녀를 감시하던 국정원 요원 차수호(김영대)가 그녀의 지하실에 있는 김치냉장고 속 '비밀기도실'을 발견해 그 존재가 드러났다. 아직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는 상태다.
여주를 감시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수호는 '비밀기도실'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마과장이 자신의 사무실 금고 속에서 '비밀기도실'을 꺼내는 모습이 드러나며, 그의 감시가 '비밀기도실'과 관련이 있음을 예상케 했다.
특히 마과장과 여주의 관계를 조사하던 수호는 과거 마과장이 현재의 자신처럼 여주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했음을 알아냈다. 지난 11회에서는 9년 전 여주를 감시하던 마과장이 상부의 지시를 받고 그녀의 책 '비밀기도실'과 여주가 있는 창고에 불을 지른 모습이 공개됐다.
그러나 또다시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여주를 구하기 위해 불 속에 뛰어들었다가 전신 화상을 입은 사실이 밝혀졌다. 여주는 물론 마과장까지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은 책 '비밀기도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깊어졌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죄책감을 안고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에 대한 파격적이고 강렬한 이야기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