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에서 아파트 출입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30대 남성이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18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아파트 입주민 A씨(35·중국)가 경찰 출석 요구에 따라 이날 오후 조사를 받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7시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변호사 선임 등의 이유로 출석을 18일로 미뤘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 후문에서 경비원 B씨(60)와 C씨(58)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파트에 등록되지 않은 지인의 차량을 타고 입주민 전용 출입구로 들어가려 했고, B씨가 등록되지 않은 차량은 방문객용 출입구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다고 안내하자 조수석에서 내려 경비원들에게 침을 뱉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비원 B씨는 A씨에게 복부를 맞아 그 자리에 쓰러졌다. 또 다른 경비원 C씨는 A씨의 폭행으로 코뼈가 함몰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아파트 입주민 2,000여 명은 A씨의 갑질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조사 후 폭행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