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최대 15㎝ 이상의 폭설이 예보되면서 18일 출ㆍ퇴근길 교통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 ‘늑장 제설’ 논란을 겪은 서울시는 일찌감치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고, 정부도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월요일인 18일까지 2~7㎝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 서울시는 17일 정오를 기해 제설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데 이어, 오후 6시엔 대응수위를 2단계로 높였다. 서울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인력 8,000여명이 대기 중이고, 제설차 800대, 제설장비 200대도 이미 현장에 배치돼 제설작업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설 징후를 미리 포착해 관내 모든 골목길과 급경사지 등 취약도로에 제설제를 사전 살포할 계획이다.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강설 즉시 서울 내 221곳의 교통 취약지점에 교통경찰을 현장 배치하고, 폭설시 취약구간 교통통제도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18일 출근시간대 지하철과 시내버스 집중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한다. 지하철은 평소보다 운행횟수를 36회 늘려 운행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주말에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ㆍ12일에 이어 또 다시 폭설이 예보되면서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남부 등에 대설예비특보가 발표된 만큼 오후 2시를 기해 대설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17개 시ㆍ도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기관별 대설 대책도 점검했다. 제설제 사전 살포, 제설장비 대기, 적석 취약구조물 예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료소 인접도로 우선 제설, 시ㆍ군 경계도로 제설 공조 등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6일 대설 당시 기관 간 미흡한 상황 공유, 제설작업 지연으로 국민들이 겪은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 동부와 강원, 충북 북부에 5~10㎝(많은 곳은 15㎝ 이상), 18일 수도권과 충남권, 전북 내륙, 경북 북부에 2~7㎝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