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일보 1월 15일 만평
입력
2021.01.14 15:37
배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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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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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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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럼프 ‘한국 방위비’ 발언은 완전 허위… 한국, 40~50% 부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쏟아냈던 한국 방위비 분담금 발언은 ‘오류투성이’였다는 비판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부정확한 주장을 ‘선동’의 형식으로 거침없이 내뱉는 트럼프 전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 한국을 겨냥해 또다시 등장했던 셈이다. 미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자체 팩트 체크를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달 30일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 내용을 분석했다며 “최소 32개의 허위 주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부정직의 폭격(bombardment of dishonesty)”이라고 꼬집었다. CNN에 따르면 우선 ‘주한미군 4만 명’이라는 발언부터 사실과 달랐다. 타임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더 나은 협상을 하기까지 한국은 ‘4만 명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나치게 적게 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그러나 4만이라는 숫자는 부정확하다. 트럼프 취임 직전인 2016년 말 기준 주한미군 병력 수는 2만6,878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새 방위비 협상에 서명하기 직전인 2018년 12월 말에도 주한미군 규모는 2만9,389명이었다고 덧붙였다. CNN은 또, “나의 재임 시절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동의했다. 지금 내가 (백악관에) 없기 때문에 그들(한국)은 거의 돈을 안 내고 있을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도 허위라고 짚었다. 타임 인터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며 한국이 자신의 재임 전에는 방위비를 거의 분담하지 않았고, 지금도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재협상을 통해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실상 아무것도’ 내지 않도록 했다는 말은 사실에 근접조차 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더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한국은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을 13.9% 인상해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했고, 2022~2025년 한국의 방위비 증액과 연동해 분담금을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이전에는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언급도 허위로 지적됐다. CNN은 “한국은 2014년 8억6,700만 달러(약 1조1,800억 원)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급했고, 2018년까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일반적으로 인건비를 제외하고 주한미군 주둔에 소요되는 비용의 40~50%를 부담한다”고 부연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른 거짓말 사례도 열거했다. 방송은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 규모 △1·6 의회폭동 당시 사망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부담금 △2020년 미국 대선 △러시아와 본인의 관계 △사법 리스크 등 광범위한 현안과 관련해 그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발언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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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라파 주택 지역 공습… “두 가족 16명 사망”
개전 7개월을 맞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협상이 진통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주택 지역에 두 차례 공습을 가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아기를 포함한 두 가족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소 19명이 숨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 분리 장벽 인근의 이스라엘 측 케렘 샬롬 검문소를 겨냥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해당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3명이 사망하자, 이스라엘군은 즉각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반입되는 이 검문소를 폐쇄했다. 로켓 발사 원점인 라파 인근 살람 지역에 대한 보복 공습에도 나섰다. 이스라엘군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국경 검문소 공격에 대해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시설을 조직적으로 이용하고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사실이 아닌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국제사회의 중재 아래 휴전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나, ‘종전’ 문구를 휴전안에 넣는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 영상 성명에서 “하마스의 요구에 동의하는 것(종전)은 항복을 뜻하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명백히 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하마스가 사실상 우리와 (휴전)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감지했다”며 “이는 라파와 가자지구 전역에서 군사 행동 개시를 뜻한다”고 말했다.
하이브 vs 어도어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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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가부장제와 싸우는 '민희진'… 한국 젊은 여성 사로잡다"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스타 프로듀서, 한국 여성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거대 연예기획사 하이브 간 갈등을 다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5일(현지시간) 기사 제목이다. FT는 많은 한국 여성이 하이브와 민 대표 간 갈등을 '가부장적인 직장과 싸우는 젊은 여성'이라는 구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이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해가지고", "들어올 거면 맞다이(직접 대면)로 들어와. 뒤에서 X랄 떨지 말고" 등 거침없이 쏟아낸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상위 100대 기업에 여성 임원이 6%에 불과한 한국에서 민 대표의 분노는 남성 상사에 대한 비판에 고취된 젊은 한국 여성들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31세 여성 윤모씨는 "민 대표가 겪는 일은 남성 지배적이고 위계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우리도 매일 겪는 일"이라며 "우리가 상상만 했던 말을 민 대표가 큰소리로 외쳤다"고 FT에 말했다. FT는 민 대표가 뉴진스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등 성공했으나 그 이면에서 하이브와 관계는 악화했다고 이번 갈등을 요약했다.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하이브의 감사부터 민 대표의 반격,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와 창작 독립성·자율성 논란까지 거론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민 대표는 많은 젊은 여성에게 영웅으로 비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가 그를 상대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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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3고... "2700 횡보할 5월 코스피, 수출·실적에 주목"
이달 코스피는 2,700선을 횡보하며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지수 반등은 미미한 반면 고환율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수혜를 보는 수출주 등 개별 업종의 실적 전망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5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00~2,800을 제시하며 "2,700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코스피 종가는 2,676.63이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을 감안하면 시장금리가 내리는 호재도, 금리가 오르는 악재도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금리인하 시점은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과 NH투자증권(인공지능 모델 예측)도 코스피 예상 밴드로 김 연구원과 유사한 2,550~2,800, 2,600~2,830을 각각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뒤로 밀리는 가운데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가세는 부담"이라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급으로 격상되지 않는 이상 악재로서 지속성은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 증권사는 모두 수출주에 주목하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2.7%로 상향한 사실을 언급하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가 희망을 걸고 있는 분야는 수출이다. 원화 약세가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1, 2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수출주로 반도체, 정보기술(IT)하드웨어, 조선, 기계, 화장품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도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자동차는 제1수출국 미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 증대가 유력하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수출주와 더불어 자동차, 은행 등 주요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도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권했다. 총선 전후로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PBR이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5월 중 밸류업 자율공시 참여 기업이 확인되면 반등 여력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달 27일 우주항공청 설치 이후 관련 정책 이행이 본격화할 것임을 감안해 "방위 산업, 발사체 및 위성 제조기술을 보유한 업종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