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안이 11일(현지시간) 발의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반란 선동’ 혐의가 적용됐다.
테드 리우 민주당 하원의원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11일 열리는 하원 회의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고 탄핵 조항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리우 의원은 또 데이비드 시실린, 제이미 라스킨 의원과 자신이 하원 법사위 직원들과 함께 만든 탄핵안에 이날 오후까지 하원의원이 180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전날 하원 운영위원회에 탄핵 사안을 추진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탄핵안은 이미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 회람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미국 정부에 대한 폭력을 선동한 '반란 선동'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ㆍ하원 합동회의 때 일어난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충분한 표를 찾아내라고 위협한 사실도 이유로 지목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 체제의 무결성을 위협했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방해했으며 정부 기관을 위태롭게 했다”며 탄핵 심판을 통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