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띄운 2차 재난소득 보편지급... 경기도민 10만씩 가닥

입력
2021.01.08 20:05
내달 설 연휴 전에 지급 될 듯

경기도의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안이 사실상 결정됐다. 다음달 설 연휴 전에 지역화폐로 모든 도민에게 10만원씩을 지급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진용복·문경희 부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은 8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표의원은 회의 뒤 기자들에게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조만간 만나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고 도의회가 임시회를 열어 승인하면 지급이 시작된다.

2차 재난기본소득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보편지급 방식으로 지급된다. 대상은 외국인을 포함, 경기도 전체 주민(작년 11월 기준 1,399만명)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도는 소비 진작 효과와 방역 상황을 고려해 설 명절 전인 2월 초에 2차 재난소득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수단은 경기지역화폐 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등도 검토되고 있다.

재원은 약 1조4,000억원(부대경비 포함)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지역개발기금,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기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그동안 “현금 선별 지원보다 전 국민에게 지역화폐로 매출을 지원하는 방식이 경제효과나 소득지원에 더 낫다는 것은 1차 재난지원금을 통해 확인했다”며 보편지급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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