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본드걸' 타냐 로버츠 별세...동거인 "나의 소울메이트가 떠났다"

입력
2021.01.06 08:31

영화 '007' 시리즈 중 '뷰 투 어 킬'에서 본드걸로 출연한 배우 타냐 로버츠가 별세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타냐 로버츠는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사이나이 병원에서 사망했다.

미국 언론들은 앞서 지난 4일 타냐 로버츠가 사망했다는 오보를 낸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살아있었고, 이를 정정한 지 하루 만에 별세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타냐 로버츠의 오랜 동거인인 랜스 오브라이언과 대변인 마이크 핑겔에 따르면 그녀는 코로나19가 아닌 요로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로버츠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실려 간 로버츠는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할 정도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랜스 오브라이언은 "이제 로버츠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진실이고,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며 "로버츠는 나의 소울메이트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고 우리는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타냐 로버츠는 모델 출신으로 1985년 007시리즈 영화 '뷰 투 어 킬'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로저 무어)의 상대역인 '본드걸' 스테이시 서튼 역으로 출연하며 사랑 받았다. TV 드라마 시리즈 '미녀 삼총사'와 '요절복통 70쇼'에 출연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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