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CGV 4개점 임시 휴업..."운영할수록 손해"

입력
2021.01.04 17:20

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지난해 전국 8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새해에는 4개 지점을 추가로 임시 휴업한다.

4일 CJ CGV에 따르면 안동, 청주성안길, 대구칠곡, 해운대 등 위탁점 4곳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객이 급감하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안동점은 이날부터 무기한으로, 청주성안길은 지난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구칠곡점과 해운대점은 1일부터 31일까지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대학로,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등촌, 연수역, 홍성, 대구아카데미, 광주금남로 지점이, 9월에는 인천공항점이 영업을 중단했다. 관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운영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라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CGV의 설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좌석 띄어앉기에 오후 9시 이후 영업 중단까지 더해져 영화관 업계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게다가 개봉을 미루는 영화들이 크게 늘면서 상영관을 채울 콘텐츠도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이에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지난달 "대기업군에 속한다는 이유로 임대료 인하를 비롯한 각종 지원에서 배제돼 있다"며 임대료 인하나 세금 혜택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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