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장애인예술단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범한다.
인천시는 3일 "20명 규모의 시립장애인예술단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서구 원창동의 인천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을 증축, 장애인예술단이 쓸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공개모집을 통해 장애인예술단을 운영할 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예산은 14억원 규모로 전액 시비로 충당한다. 내년 1월 공유재산심의를 거친 뒤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장애인예술단은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을 지닌 장애인들에게 교육·훈련·연주활동 등 음악적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자립도 지원하는 일종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예술단원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바이올린 등 현악기를 중심으로 장애인예술단을 편성해 솔리스트, 현악앙상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술단은 기념음악회와 축하공연 등 외부 초청공연, 정기연주회, 취약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 등 찾아가는 재능 나눔공연 등의 연주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단원 임금 지원과 복리후생 개선 등을 위해 쓰인다.
장애인예술단 설립은 2019년 인천시의회에서 △시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 제고 △장애인 예술가 지원 등을 위해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예술 분야로 직업재활시설 영역이 다양화하고,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통한 소득보장과 자립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소통하며 장애인식 개선과 나눔문화 확산의 밑거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