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 새벽 국군통수권자로서는 최초로 공군 항공통제기 'E-737(피스아이)'에 탑승해 한반도 전역을 초계 비행했다. '하늘의 지휘소'에 오른 문 대통령은 비행 중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근무 중인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 지휘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까지 연결해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지휘통제기 피스아이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군의 핵심 전력이다. AESA 레이더가 장착돼 360도 전방위 탐색과 3,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으며, 최대 탐지 거리는 730km에 이른다. 현재 우리 공군에서는 운용 중인 피스아이는 총 4대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피스아이는 전투기 F-15K 2대와 F-16 2대의 엄호를 받으며 이륙 후 2시간여 동안 우리 영토 및 영해를 고루 비행했다. 기내에서 문 대통령은 공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 중인 차준선 항공우주작전본부장, 서북 도서를 방어하는 이종문 해병대 연평부대장, 해군 최정예 이지스함 율곡이이함상의 류윤상 함장, 오동석 22사단 GOP 부대장 등 최전선에서 근무 중인 현장 지휘관들을 잇따라 연결해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특이 동향이 있느냐”며 상황을 점검한 뒤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 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고맙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박용규 아크부대 파병 부대장과도 통화하며 “장병들에게도 대통령의 새해 인사를 전해달라”고 각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비행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는 새해 첫 인사를 국민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