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신규 확진  다시 1,000명대로... 사망자 17명 늘어

입력
2021.01.01 10:02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923명


새해 첫 날인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교정시설에서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데다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ㆍ요양시설, 다른 일상 공간 곳곳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산해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다음 주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2일 발표한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3일 종료되는데 현재로서는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발생도 다시 1,000명대… 수도권 692명, 비수도권 31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12월 3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9명 늘어 1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6만1,7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967명)보다 62명 많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한 달 반을 넘은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132명→970명→807명→1,045명→1,050명→967명→1,029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00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40명)보다 64명 늘었다.

최근 1주일(2020년 12월 26∼2021년 1월 1일)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76.4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58명, 경기 271명, 인천 63명 등 수도권이 692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55명, 대구·울산 각 43명, 경남 34명, 강원 29명, 경북 24명, 충북 22명, 광주 16명, 충남 15명, 대전 11명, 전북 8명, 전남 6명, 제주 5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31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가 923명이다. 전국 교정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와 직원까지 합치면 총 968명(수용자 929명ㆍ직원 39명)이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93명이 됐고, 광주 북구 요양원 사례에서는 지금까지 총 6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경기 군포시의 한 피혁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 60명과 가족 8명 등 총 68명이 확진됐고, 울산 선교단체와 관련해선 확진자가 83명까지 불어났다.

사망자 17명 늘어 총 917명… 위중증 환자 354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17명 늘어 누적 91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증가해 354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5,438건으로, 직전일 5만4,358건보다 1,080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86%(5만5,438명 중 1,029명)로, 직전일 1.78%(5만4,358명 중 967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5%(426만9,318명 중 6만1,769명)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