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멕시코, 칠레, 코스타리카가 첫 시작을 알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병원에서 백신 접종이 TV로 생중계됐다. 59세의 현지 간호사 마리아 아이린느 라미레즈는 방송에 "이건 2020년에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이것은 나를 더 안전하게 해주고,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멕시코는 코로나19로 12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칠레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의료 종사자들에게 즉시 접종했다. 46세의 현지 간호조무사 줄레마 리켈메는 수도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접종을 받고, "많은 감정들이 교차된다"고 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그에게 "당신은 모든 사람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칠레는 3개 공급업체로부터 3,000만개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는 인구의 3분의2가 넘는 1,500만명에게 내년 상반기까지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직전에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했다.
코스타리카도 같은 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산 백신인 스푸트니크V 30만회분을 확보했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백신을 승인했다. 백신 접종은 며칠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