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3사, 사흘간 5조원 수주

입력
2020.12.23 19:37

우리나라 '빅3'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사흘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하며 총 5조원이 넘는 계약 성과를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버뮤다와 파나마 소재 선사들과 총 3척의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6,122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9척의 LNG선을 수주해 총 1조8,237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1일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7척을 5,820억원에 수주한 것까지 더하면 사흘간 총 2조4,000억원을 수주한 셈이다.

삼성중공업도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총 8,15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사흘간 LNG선만 총 8척(1조6,300억원)을 수주했다.또 누적 수주 실적을 55억 달러로 끌어올리며 연간 수주 목표(84억 달러)의 65%를 기록했다.

두 업체가 사흘간 총 17척을 수주한 LNG선은 프랑스 토탈이 진행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발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다른 '빅3'인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막판 '잭팟'을 터트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1조836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10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7척 등 총 32척(54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달성률을 75%로 끌어올렸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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