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나 은퇴해야겠네" 대체 무슨 일?

입력
2020.12.23 14:09


백종원이 평택 '튀김범벅떡볶이집' 기습 방문한 이유가 그려진다.

오늘(23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힘내요 소상공인 특집' 2편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평소보다 30분 오후 11시 5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번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힘든 시기에도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가게부터 도움의 손길과 안부 확인이 필요한 가게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필동의 '함박 스테이크집'이다. 사장님은 대형 쇼핑몰 입점 제안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과 처음 경험하는 쇼핑몰 입점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백종원에게 SOS를 요청했다. 이에 백종원은 직접 가게를 방문해 "사장님들처럼 꾸준히 노력해서 성공하는 것은 좋은 모범사례"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백종원은 본격적인 입점에 앞서 사장님들이 준비한 함박스테이크 점검에 나섰다. 기존 메뉴부터 신메뉴까지 묵묵히 시식을 이어가던 백종원은 돌연? "이건 공장에서 찍어낸 느낌!"이라며 달라진 맛에 대한 혹평을 해 사장님들을 당황케 했다. 또 "입점이 문제가 아니야..." 라며 맛부터 다시 잡을 것을 경고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포항 '덮죽집'에 방문해 메뉴 도용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백종원은 사장님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군이 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백종원은 사건 해결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정부대전청사특허청과 변리사 사무실에 간 백종원은 전문가들에게 "지금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되느냐?", "상표등록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느냐?"라며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전문가들이 설명해주는 상표 및 특허에 대한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알려 요식업계 종사자들이 권리를 찾길 바랐는데 특히, 아이디어 도용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을 본보기로 제2의 피해자가 없기를 강조했다. 변리사는 "이게 바로 문제의 중요한 열쇠"라며 메뉴를 되찾을 해결책을 제시해 백종원을 감탄하게 했다.

한편, 평택 ‘할매국숫집’에는 3MC가 깜짝 방문했다. 지난 5월, 안타까운 소식을 알려왔던 딸 사장님을 마주한 3MC는 걱정을 감추지 못하며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다. ‘할매국숫집’ 주방 담당이었던 엄마 사장님 없이 딸 사장님 혼자 어떻게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었을지 그 근황을 소개한다.

또한 방송 당시, 백종원의 '따봉'을 받았던 '김치 맛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할매국숫집'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딸 사장님이 김치를 담그는 방법조차 전수 받지 못했다. 이에 3MC는 음식 맛이 달라지진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식에 나섰다.

백종원이 신메뉴 '백쌀튀김'과 '국자'를 선물하며 무한 애정을 쏟았던 '튀김범벅떡볶이집'은 앞서 비밀요원을 통해 방송 당시와 달라진 떡볶이&백쌀튀김이 확인됐다. 백종원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가게로 향했다.

한눈에 봐도 달라진 '떡볶이'와 '백쌀튀김' 비주얼에 백종원은 "왜 약속을 안 지키냐"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바꾼 것 없이 배운 대로 조리했다"고 답해 백종원을 당황하게 했고, 잠시 말이 없어진 백종원은 "나 은퇴해야겠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현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후 '튀김범벅떡볶이집'을 다시 찾은 백종원은 떡볶이 맛을 되찾기 위해 재솔루션을 진행했다. 솔루션을 마친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새롭게 만든 떡볶이를 권하며 "이 맛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기본에 충실할 것을 부탁했다.

어려운 시국에도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백종원X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힘내요 소상공인 특집' 2편은 23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공개된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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