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교토 소재 애니메이션 제작사 교토 애니메이션(쿄애니)에 불을 질러 수십 명을 희생시킨 용의자가 사건 발생 1년 5개월 만에 기소됐다.
일본 검찰은 16일 살인과 살인미수, 방화 등 다섯 개 혐의로 용의자 아오바 신지(青葉真司ㆍ42)를 기소한다고 밝혔다. 아오바는 지난 2019년 7월 18일 오전 교토시 모모야마마치에 소재한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 불을 질러 36명을 숨지게 하고 33명을 부상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튜티오 역시 전소됐다. 일본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중 최다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아오바는 방화를 저지르기 전 스튜이오 인근 주유소에서 대량의 휘발유를 구입했으며 불을 붙이면서는 “죽어”라고 소리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바는 교토 애니메이션 측이 자신의 소설을 훔쳤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오바는 범행 현장 인근에서에서 체포됐으나 범행 과정에서 심한 화상을 입어 치료가 이뤄진 후인 지난 5월에야 구속됐다. 아오바가 치료를 받은 오사카 대학병원에 따르면 용의자는 3도 화상을 입어 피하 조직까지 손상이 미쳤으며, 전신 90%에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 등의 치료를 받았다. 일본 검찰은 아오바의 심리 검사가 끝마쳐질 때까지 기소를 미뤄 왔다고 일본 공영 NHK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