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바닥 드러낸 경기 중환자 치료병상… 신규 확진 329명

입력
2020.12.16 10:53
경기도  "정부, 의료기관과 병상 추가 확보 협의 중"

15일 경기지역에선 32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역대 최다인 331명을 기록한 뒤 200명대로 내려 섰다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320명, 해외 유입 9명으로 역대 두 번째 많은 32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581명으로 늘었다.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일 처음으로 200명(219명)을 돌파한 이후 8일 연속 200명 이상을 웃돌면서 중환자 치료 병상은 결국 바닥을 드러냈다.

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49개 중 전날 남은 1개 병상마저 차면서 병상이 모두 소진됐다.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1~2개 병상만을 남겨둔 채 어렵게 운영해 왔는데, 결국 우려가 현실로 닥친 것이다.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전체 768개) 가동률은 전날 35개가 추가로 확보되면서 전날(7.3%)보다 낮은 84.1%를 기록했다. 생활치료센터 6곳의 가동률은 78.7%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기존 주요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포천 기도원 관련 6명(도내 누적 40명),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2명(누적 87명) 부천 대학병원 관련 1명(누적 35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89명(27.1%)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100%에 달한만큼 정부, 의료기관 등과 병상 확보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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