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야당 주장한 K방역 홍보 예산 1200억원? 근거가 뭔가"

입력
2020.12.16 10:30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복지부 코로나19 홍보 방역비 67억원, 내역도 공개"
"국민의힘 주장 1200억원 근거 못 찾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가 1,200억원 가까운 홍보비를 들여 K방역 자화자찬에만 몰두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근거를 찾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올 한 해 복지부에서 쓴 방역 홍보비는 67억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아마 외교부의 대외공적원조 관련 재원을 말하는 듯한데 우리가 쓴 67억원과 차이가 너무 커서 1,200억원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는 파악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7억원도 K방역 홍보보다는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에 대한 TV 광고나 인터넷 콘텐츠 등을 만드는 데 쓴 홍보비"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결산을 통해 항상 국회에 보고를 하기 때문에 관련 자료는 명료한 편"이라고 밝혔다.

13일 주 원내대표는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가 1,200억원을 (K방역) 홍보비로 쓰면서 국내 방역에도 대실패하고 백신 확보에도 대실패한 재앙을 불러일으켰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복지부가 전문의 시험 면제를 조건으로 레지던트 3, 4년차를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강제 동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의료계 일부에서 12월과 내년 1월 전문의 시험을 연기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과 면제에 대한 제안이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며 "인력 차출을 위한 사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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